‘공직자 승진 새 바람 불까’ 서울시 서열파괴 승진 단행

2008.02.14 10:47:04

승진 사상 최초 6년5개월만 사무관 승진자 탄생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한 파격적인 승진으로 최단기 사무관 승진자 다수가 배출됐다.

 

서울시는 행정직의 경우 평직원에서 5급 승진이 평균 11년 이상 걸리던 것에 비해 최단기 승진자의 경우 6년5월이 걸렸으며, 녹지직의 경우 종전 평균10년 걸리던 승진기간을 대폭 단축해 7년1개월 만에 승진한 사람이 탄생했고, 건축직의 경우도 종전 15년 걸리던 것을 11년만에 승진하는 사례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4일 총 승진 예정자 86명 중 50%에 해당하는 43명에 대한 5급에의 업무실적 심사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래 구축한 신인사시스템이 본격가동 된 결과물로서, 그 핵심원칙은 ▷연공서열 파괴를 통한 능력과 실적위주의 승진 ▷일하는 사람, 성과를 낸 사람에 대한 과감한 발탁승진 ▷여성, 기피·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성과를 낸 사람들에 대한 인사상 배려로, 종전의 승진 매커니즘에서 벗어나 신인사시스템이 마련한 Fast-Track에 실질적으로 동승할 수 있다는 실례의 가시화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법령상 최소 필요조건인 승진 후보자 명부상의 대상자에 대해 서열을 철저히 무시하고 동일 조건선상에서 ▷시정주요 역점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시적으로 성과를 낸 사람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결과, 실적과 성과포인트를 많이 받은 사람 ▷신감사·창의제안·창의실행 등으로 성과가 높은 사람 ▷여성, 기피․격무부서에서 장기간 묵묵히 일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사람들을 과감히 발탁 승진함으로써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한 사람들이 공무원 사회의 가장 큰 인센티브인 ‘승진’의 보상을 받게 된다는 신인사시스템의 근본 취지를 실증적으로 가시화하고, 이후 제도적으로 활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이번 인사를 평했다.

 

연공서열 파괴

 

이번 승진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한 파격적인 승진으로 최단기 사무관 승진자가 다수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 파괴’라는 인사원칙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항상 부르짖어 왔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다”며 “그러나 이번 5급에의 승진인사에서는 경력이 길고 서열이 앞서는 직원보다는 경력이 짧으나, 맡은 바 업무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람들이 대거 조기승진했다”고 밝혔다.

 

종전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행정직의 경우 5급에의 승진이 평균 11년 이상 걸리던 것에 비해 이번 최단기 승진자의 경우 6년5월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 기술직의 경우도 직류별로 차이가 있으나, 녹지직의 경우 종전 평균10년 걸리던 승진기간을 대폭 단축하여 7년1월 만에 승진한 사람이 탄생한 것이다.

 

또한, 건축직의 경우도 종전 15년 걸리던 것을 11년만에 승진하는 사례가 탄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함으로써, 금회 승진예정자 총 43명 가운데 10년이 채 되기 전에 승진한 사람의 숫자가 24명으로서 전체의 56%를 차지함으로써, 사실상 연공서열에 의해 승진하던 시대가 끝났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업무실적과 성과 위주의 승진심사 원칙은 앞으로 있을 7급이하 하위직 승진에 있어서도 예외없이 적용될 예정으로, 공직사회의 서열위주의 질서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함과 아울러, 이제는 공직사회도 능력과 성과 중심 구조로의 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아래는 5급에의 업무실적 심사승진자 명단(43명)

 



박기태 기자 pkt@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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