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주택 종부세 납세자, 절반은 20만원 미만 냈다

2023.10.20 10:47:02

1주택자 1명당 평균 종부세 109만원…44만원↓

종부세 1주택자, 작년 23.5만명→올해 12.5만명 전망

    

지난해 1주택자 1명당 낸 평균 종합부동산세는 109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4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이 중 1주택자의 절반은 종부세가 연 20만원 미만이었다.

 

올해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공시가 급락 등으로 1주택 종부세 과세자 수와 평균 세부담은 작년 대비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세청에서 받은 ‘2020~2022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1주택자 백분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주택자의 주택분 종부세 총액은 전년 대비 221억원 증가한 2천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부세 1주택자의 절반인 하위 50%는 평균 19만8천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표] 2022년 1세대1주택자 1인당 종부세 현황(만원)

구분

전체

상위0.1%

상위1%

상위10%

하위80%

하위50%

하위20%

2020

98

4,228

1,640

516

38

18

5

2021

153

6,426

2,639

847

53.7

23.3

7.1

2022

109

4,636

1,879

575

42.1

19.8

6.8

증감

(22-21)

44

1,790

760

272

11.4

3.5

0.3

 

종부세 과세자는 23만5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8만명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 11억원을 넘는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1주택자 1명당 평균 종부세는 109만원으로 전년 대비 44만원(28.8%) 감소했다. 종부세를 매기는 금액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2021년 95%에서 지난해 60%로 크게 낮춘 까닭이다.

 

1주택자 가운데 하위 80%는 평균 42만1천원을 부담했다. 최상위 고가주택을 제외하면 1주택 종부세 과세자들은 평균적으로 이 정도 금액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주택 종부세 납부자 절반인 하위 50%의 1명당 평균 세액은 19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평균 세액은 6만8천원, 하위 10%의 평균 세액은 3만3천원에 불과했다.

 

공시가격대별로 살펴보면, 공시가 11~12억 구간의 1인당 평균 세액은 7만8천원, 14~15억 구간은 47만5천원이었다.

 

지난해 정부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 조치에 따라 1주택자 1명당 종부세는 109만원으로 전년 153만원에 비해 44만원 줄어들었다.

 

상위 0.1%의 1명당 종부세는 4천636만원, 상위 1%의 1명당 세액은 1천879만원, 상위 10%의 1명당 세부담은 57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천790만원, 760만원, 272만원 감소했다.

 

반면 하위 80%의 평균 세부담은 42만1천원으로 11만4천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위 50%의 평균 세액은 19만8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3만5천원, 하위 20%는 3천원 줄었다.

 

누진세 체계에서 과표가 낮아지면 더 낮은 세율이 매겨져 고가주택일수록 세부담은 더 크게 감소한다. 고가주택을 보유한 상위 1%의 감세 혜택이 더 큰 까닭이다.

 

올해는 과세자 수와 평균 세부담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가 18.6% 하락한 데다 지난해 종부세법 개정으로 1주택자의 기본공제 금액을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세율도 16~19% 인하됐기 때문이다.

 

올해 공시가 하락률을 적용하면 1주택 종부세 과세자는 작년 23만5천명에서 올해 12만5천명으로 47%(11만명) 정도 감소하고, 올해 말 고지되는 평균 세부담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의원은 “1주택 종부세 납세자의 절반인 하위 50%는 연간 20만원 미만의 종부세를 내고 있다. 실거주 1주택자는 세액공제를 계속 확대했기 때문에 실제 종부세 과세액은 높지 않다”며 “올해는 공시가격이 급락해 과세 인원과 세부담 수준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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