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에…LH, 분양전환 시세차익만 1조1천164억원

2021.09.29 13:58:03

수도권 공공임대 후 분양 전환 7개 단지 최종분양가 2조1천841억원…2.2배 급등

전국 190개 단지·12만4천224가구 분양전환 예정…실부담자 부담 가중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공공임대 아파트 7개 단지 분양 전환에 따라 1조1천16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전국 190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어, LH가 가져갈 시세차익과 실거주자들의 금전적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송언석 의원(국민의힘)이 LH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공임대 10년이 지나 분양 전환이 완료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소재 아파트는 7개 단지(4,004세대)였다.

 

이들 아파트 단지의 최종 분양가는 총 2조1천841억원으로,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가격 1조202억원에 비해 2.2배 올라 LH가 벌어들인 시세차익은 1조1천164억원에 달했다.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대비 분양 전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경기도 성남 판교 봇들마을 3단지로 3.3배 가격이 상승해 봇들마을 3단지에서만 발생한 시세차익 총액이 4천332억원에 달했다.

 

특히 봇들마을 3단지 59㎡(666세대)의 경우 최초 분양가 1억6천864만원에서 3.9배 오른 6억5천621만원에 분양돼 세대당 4억8천757만원, 총 3천247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에 따라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LH는 공공임대 후 분양전환 시 2개의 감정평가 결과를 산술평균한 가격으로 최종 분양가를 책정하며, 감정가는 주변 시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억8천221만원에서 올해 8월 7억3천200만원으로 3억4천979만원(1.9배) 상승했다.

 

특히 이같은 아파트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 LH가 가져갈 시세차익과 실거주자들의 금전적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분양전환 예정 단지는 전국 190개, 12만4천224가구(수도권 115개 단지, 7만9천724세대)에 달한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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