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 탄약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때리는 등 지속해서 가혹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가혹 행위를 한 선임병 3명에 대해 서열 암기 강요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선임병 4명에 대해서는 폭언과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2명은 욕설 등 혐의로 소속부대에 징계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육군 제2탄약창에서 후임병 13명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감금, 암기 강요, 후임병 카드 사용, 강제추행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조사 결과 선임병들은 후임병 카드로 20여만원을 결제하고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창고에 불법으로 감금하고 서열암기를 강요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임병들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후임병을 강제추행하고 간부에게 이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협박도 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범행은 지난 4일 한 소속 병사 아버지가 "아들 중대의 병영 부조리를 해결해달라"고 신고해 육군 헌병실이 수사한 결과 드러났다.
육군 제2탄약창은 지난달 전역하자마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 상병이 생활했던 곳으로 이미 가혹 행위 논란이 일었던 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