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署 소수위한 배려 달라진 세정체험 `흐뭇'

2000.06.15 00:00:00




이번 종합소득세 확정신고기간 동안 지난해이후 가보지 못했던 송파세무서를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송파세무서가 이사를 갔다는 것이 아닌가.
평상시 별 관심이 없어서 세무서가 합쳐진 것을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 이사를 가서 비어 있으리라 생각했던 구 건물에 세무서 직원이 나와서 본인처럼 모르고 찾아온 주민을 위해 상담을 해 주고 있었다.

본인과 같이 잘못 찾아온 주민이 얼마 되지 않을텐데 소수를 위해서 특별히 배려해 준 송파세무서에 놀랐다.
더욱이 작년의 기억으로 1시간은 족히 걸리리라 생각했던 업무처리가 단 몇 분만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그 자리에 있던 서너명의 다른 주민들도 달라진 서비스에 감동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 그 직원에게 건넸으나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그 직원은 음료를 끝내 받지 않았다.

이름을 몰라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세무서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박신길·서울 송파구 장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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