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에 기분은 'UP' 건강은 '덤'
월드컵때 붉은악마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게임을 지켜봤지만 송파세무서에는 게임에 참여하는 진정한 건각(健脚)들의 모임이 있다.
송파署 축구동호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경까지 근처 풍성초등학교에서 축구모임을 갖고 있다.
축구의 매력에 빠진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 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지 않는 한 공차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나경민(조사관) 송파署 축구동호회장은 "공 하나를 놓고 22명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 골을 넣었을 때 감동은 너무나 크다"며 "고래고래 질러대는 젊은이의 혈기 분출과는 차원이 다른 희열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야생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구리빛으로 그을린 앳된 모습의 나 조사관은 축구를 하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얻는 것이고, 특히 하체가 튼튼해진다고 덧붙였다. 통통 튀는 축구공을 차다 보면 기분만 '업'되는 게 아니라 젊음까지 탄력받는 것 같다며 한주를 쉬면 몸이 노곤해지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그는 밝혔다.
현재 송파署 축구모임에는 타 동호회 소속 사람들도 같이 어울린다. 많으면 30여명이 모여 축구 한마당을 펼치는데 김남문 송파서장 또한 매번 축구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송파署 축구동호회는 근래 관내 친선대회에서 경찰서 등이 포함된 16개팀 가운데 3등을 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축구동호회 한 관계자는 "현재는 근처 학교 운동장을 빌려 자체 게임을 하지만 5월쯤 날이 풀리면 잔디운동장에서도 게임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송파署 축구동호회 모임에는 고양중학교 축구코치도 참석해 축구의 기본과 여러 가지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축구를 통해 부서간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며 "축구를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고 잘 이끌어줄 여건도 갖춰졌으므로 우리 관서내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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