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지 않은 순백의 자연속에서 속세의 때를 버리고 오니 속 시원합니다."
우동렬 송파세무서(songpa@nts.go.kr, 서장·김남문) 재산2계장의 산행 소회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멋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범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생활의 활력소다.
송파 산악인이 2월 초순 선택한 산악코스는 남설악 자락의 해발 1424m의 고지대에 위치한 점봉산으로 강원도 오지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쪽에 위치해 있다.
송파 산악인이 점봉산을 등정하기 위해 선택한 코스는 설피마을. '설피'는 깊은 눈속을 다닐 때 칡이나 노 따위로 만든 신발의 바닥에 대는 물건인데 눈이 많이 오면 '설피'라는 신발없이는 이웃집에도 못 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송파 산악인들은 설피마을에서 인적이 없는 심마니길의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 산을 올랐다. 널부러진 천연림사이를 무릎이상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등정했다.
점봉산 정상에서 선 회원들은 건너편의 대청봉 정상과 발 밑으로 펼쳐진 만물상을 조망하며 세상사 한 시름을 놓고 서로간의 동료애를 나눴다.
산악동호회 회원들은 정상에서 양양군 오색방향으로 내려오다 다시 처음 등반을 시작했던 설피마을로 무사히 전원 하산했다. 하산한 동호회 회원들은 설피마을 민박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날 20여명의 송파 산악인들은 오전 6시쯤 출발해 저녁 10시경 서울로 돌아왔다.
송파세무서 산악동호회 관계자는 "점봉산은 앵초, 호라비바람꽃 등 산풀꽃의 군락지이기도 해 5월경쯤엔 또다른 묘미가 있을 것"이라며 "건강과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강원도 오지 점봉산을 찾아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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