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마약밀수 갈수록 늘고 대형화

2026.01.21 14:00:01

관세청, 2025년 마약밀수 주요 특징 공개

국경단계 밀수 적발 사상 최대…클럽마약 적발 두배 이상 증가세

인천공항 집중 단속에 우회 반입 늘어…중남미발 대형 밀수 연이어 적발

합동단속 작전 국가와 공조 성과 가시화…프랑스·캐나다 등과 단속 확대

 

관세청이 지난 한 해 동안 국경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류가 총 1천256건·3천318kg으로, 전년대비 적발건수 및 중량이 각각 46% 및 321% 증가하는 등 건수와 중량 모두 역대 최대 적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구 관세청장이 21일 열린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가운데, 지난해 적발된 마약밀수 주요 수법과 특징 등이 공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밀수 주요 특징으로는 △국경단계에서 역대 최대 단속 성과 △여행자 마약밀수 급증·대형화 △케타민·LSD 등 신종 클럽마약 적발 증가 △지방공항 우회반입 증가 △중남미발 대형 밀수 연속 적발 △합동단속 작전 국가에서 공조성과 가시화 등으로 요약된다.

 

세부적으로 살피면, 지난해 중남미發 대형 코카인의 연속 적발, 케타민 등 클럽마약과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의 적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의 단속성과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 제한에 따라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경로 등으로 반입이 집중된 2021년 단속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행자의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대형화된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주요 밀반입 경로 중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건수 215%, 중량 100% 등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여행자 적발건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여행객의 증가 추세,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의 단속 강화 정책에 기인했다.

 

또한 적발중량 증가는 1kg 이상 대형 마약밀수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마약밀수 규모의 대형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관세청은 마약 우범여행자의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입국심사 전 검사 확대, 적극적인 신체검색과 함께 전국 공항만에 별도의 마약 전담검사대를 운용하고 있다.

 

케타민․LSD 등 신종 클럽마약의 적발 증가도 눈에 띄어, 지난해 케타민․LSD 등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럽마약 중 케타민은 1kg 이상의 대형 밀수 적발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으며,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20∼40대)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수요 확산으로 연계되지 않도록 유럽․동남아發 공급망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청소년층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과 온라인 캠페인 홍보활동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이 펼쳐지자 지방공항 우회 반입이 늘어, 지난해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 87kg의 마약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 우회 밀반입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작년 2월에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kg, 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kg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지방우회 밀수입 시도는 여행자․특송․국제우편의 이동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하여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장비를 전국 공항에 확대 설치하고 지방 공항만 검사직원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정보분석, X-ray 판독, 마약검사 기법 등을 공유하고 순회교육을 실시 중이다.

 

중남미발 대형 밀수가 연속해 적발된 점도 특이점이다. 작년에는 선박과 공(空)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밀반입을 시도한 중남미發 대형 코카인이 옥계항에서 1천690kg(4월), 부산신항에서 600kg(5월), 300kg(8월) 등 연달아 적발됐다.

 

 

유엔 마약위원회(UNODC)는 World Drug Report 2025에서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미국․캐나다의 국경강화 조치에 따라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실제로도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해외 마약단속기관과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우리나라로 입항하는 중남미發 선박과 공컨테이너에 대해서 집중검사를 실시 중이다.

 

태국과 말련 등 합동단속 작전 국가에서 국제공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관세청은 지난해 태국․네덜란드․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해 총 97건, 123kg의 한국行 마약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부터 합동단속을 시작한 태국, 2023년 시작한 네덜란드, 2024년 시작한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국제 합동단속 성과가 국내 마약밀수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태국은 2024년 대비 58%가 감소했고, 네덜란드는 64%, 말레이시아는 24%가 감소하는 등 해당 국가에서의 수출 국경 단속이 국내 밀반입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의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마약 출발국인 합동단속 대상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관세청은 올해에도 추가로 프랑스, 독일, 캐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요 마약 출발국가와 국제 합동단속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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