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대신 받은 물납증권, 절반 가까이 사실상 '휴지 조각'

2025.10.13 10:57:46

물납증권 148개 종목·2천여억원 '폐업 등'으로 매각 불가능

차규근 의원, 상속세 물납제도 근본부터 재설계 필요

 

상속세 등을 대신해 정부가 받은 물납 증권의 절반 가까이가 매각이 불가능해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 물납 증권의 경우 청산·폐업·파산에 따라 사실상 매각이 불가능한 실정으로, 가액만 2천133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물납 증권 종목 가운데 47%에 달한다.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물납 증권은 총 312개 종목으로, 이 가운데 47%에 해당하는 148개 종목은 폐업 등으로 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휴짓조각이 된 이들 증권의 물납 금액만 2천133억원에 달한다.

 

이들 물납증권을 매각할 수 없게 된 이유로는 기업 청산이 103건으로 가장 많고, 휴·폐업(29건), 파산(13건) 등의 순이었다.

 

차규근 의원은 “물납 증권에 대해서는 수없이 제도개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이 더디다”고 지적하며, “물납제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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