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정 수출 지원'…국세행정 역량 강화 TF 중점 추진과제로 지정
국내 기업과 민관협력 강화…원스톱 서비스·정기적 정보 공유
인니 이어 탄자니아와 국세전산시스템 수출 협력 본격 시동
제3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서 전자세정·과학세정 집중 논의
김창기 국세청장 "K-전자세정 자료·인력 등 전폭 지원"

우리나라 K-전자세정에 세계 과세당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세청이 전자세정 수출 지원업무를 국세행정 역량 강화 전담팀(TF) 중점 추진과제로 지정하는 등 전략적인 지원에 나선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25일 서울에서 바구이헤이 페렌츠(Vágujhelyi Ferenc) 헝가리 국세청장과 제3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전자세정 서비스와 과학세정 성과를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세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헝가리 국세청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21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제2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에서 빅데이터 기술협력을 포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헝가리 현지에서 한·헝가리 실무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국세청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공유하는 등 첨단 전자세정 수출·홍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 과세당국과의 만남에서 K-전자세정의 세일즈맨을 자처한 국세청의 행보는 안으로는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K-전자세정 수출에 관심 있는 삼성 SDS·LG CNS·SK C&C 등 시스템 통합(SI)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 청취와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세 시스템 수출 현황 및 해외 동향에 대한 브리핑과 국세청장 명의 추천서 발급, 컨설팅·교육·인력 지원 등 K-전자세정 수출지원 원스톱 서비스 제공방안이 제시됐다.
국세청은 특히 K-전자세정의 수출지원을 위해 ‘국세행정 역량 강화 전담팀’의 중점 과제로 지정하고, 관련 업계와는 전자세정 수출과 관련된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전자세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세계 과세당국의 발걸음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46개국에서 국세청을 방문했다.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다수의 국세전산시스템 구축경험을 보유한 LG CNS와 국세행정시스템(CTAS)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사업비만 약 1천억원에 달하는 등 수주시점 기준으로 전자정부 단일 시스템 구축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LG CNS가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국세청장 명의 추천서를 발급하고, 인도네시아 공무원을 초청한 교육, 한·인니 국세청장회의 개최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한 이달 18일에는 탄자니아 조세청(TRA)이 한국 국세청과 국세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수출협력을 희망하며 고위 공무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탄자니아 조세청 고위공무원단을 맞아 홈택스 등 국세행정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방법 등을 이틀간에 걸쳐 상세하게 교육했으며, 탄자니아 고위공무원단은 LG CNS IT 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선진화된 정보통신기술과 앞서 수출된 인도네시아 국세전산시스템 구축현황도 브리핑받았다.
탄자니아 고위공무원단은 김창기 국세청장과의 만남에서 한국 국세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희망했으며, 김 국세청장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실무자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확답한 데 이어 “국세전산시스템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