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보관실은 여성사무관 産室(?)

2004.03.29 00:00:00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는 시대다. 공직에 여성관리자 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원회는 최근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 현황 및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에 의하면, 여성관리자 임용비율은 지난해 6.5%, 올해는 7.5%이고 2006년에는 10%를 목표로 설정됐다. 더구나 2007년에는 임용목표를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의 경우 여성관리자는 몇명이나 될까? 2003년 기준으로 국세청 5급이상 여성공무원은 총 16명으로 5급이상 전체 관리자의 1.4%에 불과해, 5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 중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국세청 사무관 심사승진 내용을 보면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 있었다. 승진인원은 모두 111명이었고 그 중 5명이 여성공무원이다. 여성공무원은 111명 대비 4.5%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단순한 수치로 여러 가지를 논할 수는 없다. 인사평가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소 염려스러운 부분은 이번 발표내용을 보면 청 차원의 여성관리자 인사상 우대에 대한 정책의지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진자 명단을 보면 납세자보호실장 18명과 여성공무원 5명이 승진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여성공무원은 전부 납세자보호실장이었다. 여성공무원 우대정책에 따라 몇명이나 승진했는지 알 수가 없다.

여성공무원은 승진할려면 전부 납세자보호실로 가야 하나? 조사실, 세원관리, 징세분야 등에서 맡은바 소임에 충실한 직원들의 사기문제는 어떻게 할 참인가.

바야흐로 양성평등 시대로 흐르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여직원들의 추세에 발맞춰 각 세무서에서 남직원과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인력운영을 하고 있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렇다고 남성직원들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해서도 안될 일이다.

하지만 공정한 룰 아래서 여성 역량을 충분히 발휘, 승진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할 일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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