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표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의 창업주 이윤석 명예회장이 향년 99세의 나이로 지난 8일 오후 별세했다.
지난 1917년 경남 밀양군 무안면 성덕리에서 태어난 고 이윤석 명예회장은 15세의 어린 나이로 건설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장소장을 맡았다.
고인은 1939년 만주 선양에 있는 한 건설회사에서 6년 여간 근무하다 해방 후 귀국한 뒤, 삼화건설을 설립해 당시 대구경북 도급공사 60%이상을 수주하는 등 영남권 최대 건설업체로 성장시켰다.
이후 한국전쟁 후 전쟁으로 파괴된 도로, 교량 등 복구공사에 전력을 쏟았고, 1958년 대구 동인동에 화성산업을 창업했다.
이어 1972년 동아백화점을 설립, 전국적인 유통업체로 성장했으나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시장 확장,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유통업에서 철수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본연의 건설업에 내실을 기한 결과 화성산업(주)는 2014년 시공능력 평가결과 전국 47위의 건설업체로 우뚝 섰다. 올해로 창업 57주년, 고인의 바람대로 견실한 재무구조, 탄탄한 기술력과 시공능력, 품질 제일주의의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 건설 명가’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1990년 후반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화성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등 지역과 사회발전에 공헌해 1981년과 1987년 석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에 이어 재무부 장관 표창, 법무부 장관 표창도 잇따라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과 이홍중 화성산업 사장을 비롯해 3남2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