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의 대표브랜드 '허준 축제'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동안 가양동 구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허준축제는 '명의 허준, 세상을 치유하다'라를 슬로건으로 삼고 지구촌 건강문화축제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맛보고, 만져보며, 느끼는 힐링축제
강서구에 따르면 올해 허준축제는 맛보고 만져보고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12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동의보감 힐링 요리대전'은 이전보다 규모를 확대해 동의보감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건강 음식문화까지 내외에 알린다.
탤런트 사미자, 정은표를 비롯 외국인 연예인, 지역주민 10명이 참여해 다섯가지 색깔 음식을 주제로 10가지 약선 요리(돼지고기 시금치롤, 대추단자, 호박꽂이적, 가지구이 쇠고기찜, 도라지 강정 등)를 경합, 맛깔스러운 음식향연을 펼친다.
축제기간 중에는 체질진단, 침, 뜸, 건강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는 한방 무료진료가 진행되며, 11일 오후 2시 대한한의사협회(허준박물관 옆)에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알아보는 건강 강좌도 열린다.
한방 소화제·한방 비누·한방 향기주머니를 직접 만들어보고 한약재도 썰어보는 '오감 한방 체험' 역시 관심을 모안다.
허준박물관에서는 구선왕도고·십장생가방·약첩을 만들어보는 '한방체험 테마파크'를 진행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월 말까지는 한방 약장 특별전 '약장, 건강을 염원하다'를 연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는 한약재 판매장, 향토 건강 음식전, 먹거리 장터, 열린 미술 한마당 등의 부대행사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세계인 눈높이 맞춘 프로그램 '풍성'
이번 축제에는 해외 공연단 등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풍성, 행사를 찾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첫날 개막축하 공연으로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각 나라의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는 지구촌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한방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일본의 오코노미야끼, 프랑스 라따뚜이, 멕시코 퀘사디아 등 각국의 다양한 레시피를 토대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지구촌 음식전&풍물전, 지구촌 레이크레이션 등 내·외국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뮤지컬 허준 등 다채로운 볼거리
11일 오전 10시 30분 주무대 앞에서는 개막식전 행사로 마당극 '불을 지펴라'가 공연된다.
조선 시대 도약사령(내의원에서 환약 재료를 섞어 반죽해 찧는 일을 맡았던 아전)들이 대형 약탕기에 불을 지피는 과정을 극으로 꾸며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강서구립극단의 '허준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 최고의 명의가 되는 일대기와 동의보감 집필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 7시 30분부터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개그맨 정찬우, 김태균의 폭소무대 '컬투 쇼'가 펼쳐진다.
둘째날인 12일에는 허준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영동군립 난계국안단 초청 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7시부터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허준 슈퍼 콘서트'가 열린다.
장미여관, 박현빈, 알리, 여행스케치, 러브큐빅 등 인기가수가 총 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는 화려한 불꽃쇼로 마무리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허준축제는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행사가 아닌 느끼고, 만져보고, 맛보며 힐링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며 "다양한 건강·문화행사와 지구촌 공연을 통해 허준의 업적과 동의보감을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