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시작으로 1990년대 멜로영화들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속속 재개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연인’(감독 장 자크 아노)은 프랑스 여류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92년 개봉 당시 파격적인 노출로 인해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키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3분 분량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해 상영했다. 이번에는 재심의를 거쳐 무삭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했다.
‘비밀’(감독 타키타 요지로)은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헤이스케’의 아내와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내는 죽고, 아내의 영혼이 딸 ‘모나미’에게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러브 스토리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윌리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이 확정됐다. 원작에 젊고 신선한 터치를 덧입혀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스타일리시하고 매혹적인 영상미와 당대 팝음악의 트렌드를 집대성한 OST, 설레고 애틋한 러브 스토리을 느낄 수 있다. 3월 재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