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노처녀·주부, 서른아홉 셋…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2014.01.03 10:10:14

 ‘애 딸린 어리바리 이혼녀(유진), 성공한 골드미스(김유미), 두 얼굴의 전업주부(최정윤)’

6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는 서른아홉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풀어낸다.

유진(33)은 이혼한 지 1년 된 ‘윤정환’을 책임진다. 이혼 후 친정엄마의 빌라에 얹혀 아들과 살아가는 정환은 천재 영화감독 ‘오경수’(엄태웅)를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넷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 가는 데 실감이 안 난다. 꿈같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청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이 드라마에 관해서는 “30대 여성의 인생과 일상다반사를 다루는 이야기여서 여성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세 명의 여성이 어떻게 행복을 찾아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연출자인 김윤철 PD의 작품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김윤철 PD의 감성과 섬세함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됐다. 촬영하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섬세하다”며 “이 작품이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 같다. 앞으로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유미(35)는 학벌, 집안, 외모, 능력을 모두 갖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선미’를 연기한다.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외로움에 몸서리치고 현실에 치이는 골드미스의 애환을 표현하게 된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뒤 학자금을 갚으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88만원 세대 ‘최윤석’으로 나오는 박민우(26)와 연인 호흡을 맞춘다.

김유미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됐을 때 문득 찾아오는 사랑이야기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드라마여서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 전업주부 ‘권지현’으로는 최정윤(37)이 나선다. “신인 때도 갖지 않았던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권지현’은 시어머니의 구박에 가끔 마시는 술로 스트레스를 풀다가 잊지 못한 과거의 첫사랑 ‘안도영’(김성수)을 만나면서 흔들리게 된다.

최정윤은 “사진을 찍을 때 ‘청담동 며느리’란 타이틀이 왜 붙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드라마에서도 그런 며느리로 나온다”며 “그동안 내가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 복잡 미묘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랑 방식은 “20대 어린 나이보다 지금이 훨씬 편하고 좋다”고 답했다. “깊이도 있고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더 있다”는 설명이다.

엄태웅은 “영화에서는 천재감독이지만 실제는 허당”이라며 웃었다. 실제 연출을 해볼 생각은 없다. “영화 ‘톱스타’로 감독 데뷔한 박중훈 선배 작품에 출연했는데 정말 멋있었다. 나도 그런 재능이 있으면 해보고 싶은데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통솔력이 없는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유진, 김유미, 최정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묻자 “윤정완은 털털하고 김선미는 적극적이며 권지현은 차가운 매력의 순정파”라고 평했다. 이어 “사실 와이프가 최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수는 영화사 대표이자 ‘지현’(최정윤)의 첫사랑이다.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 이혼하고 일에만 몰두하다가 지현을 만나면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 “사랑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한 연인을 다시 만났다면 그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끝나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든 끝을 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는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넘어가는 나잇대 여자들의 이야기는 진정성 있고 솔직하다.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나잇대 여자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궁금했고 남자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드라마에 잘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철 PD는 JTBC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방송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연출했다.

김 PD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가 결혼을 앞둔 20대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였다면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어른들 이야기”라며 “특히 30대 후반의 이혼한 사람, 혼자 사는 사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결혼한 사람 등 세 여자를 축으로 그들의 일과 사랑, 만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재미있게 그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정신문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