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을 위협?’ WSJ

2013.02.27 09:04:23

“구글에 대한 삼성의 위협은 현실이 되고 있다.”

애플에 대항하는 삼성과 구글의 연합전선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6일 ‘삼성, 구글에 우려 초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이 구글의 모바일광고시장을 잠식하는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삼성과의 파트너십이 상호간 윈윈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삼성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삼성이 애플과 모바일 시장에서 라이벌이 된 것처럼 구글과 삼성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HTC나 휴렛패커드 등과의 경쟁관계를 조성해 삼성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모토롤라를 인수한 것도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라는 것이다.

리서치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2억1580만대 판매, 글로벌마켓의 39.6% 비중을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1억368만대로 25.1% 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과 애플은 2011년엔 19%의 엇비슷한 점유율 싸움을 벌였으나 지난해 4분기를 깃점으로 삼성이 40.2%를 기록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은 삼성이 2011년 4분기 15.6%에서 지난해 동기간 27.9%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역시 안드로이드체제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태블릿을 추월한 것으로 아마존은 2011년 4분기 34.5%에서 지난해 21.8%로 내려앉았다.

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향후 삼성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구글맵과 유투브 앱 등의 온라인광고수입에서 더 큰 몫을 요구하는 것을 구글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은 수입의 10% 정도를 받았지만 이젠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트버그앤컴퍼니의 라지브 찬드 매니징디렉터는 “구글에 대한 삼성의 위협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삼성은 더 나은 조건을 위해 협상할만큼 시장의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글은 지난해 가을 모바일관련 매출이 80억달러에 달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음악과 동영상 매출은 물론 애플 기기의 웹서치광고 수입을 포함한 것이다. 삼성에 대해선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약 600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저널은 구글과 삼성의 관계가 균열이 발생할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 비즈니스가 모토롤라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지만 다른 메이커들을 소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의 모토롤라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S와 경쟁하기 위해 X폰을 개발했다. 3월 14일 뉴욕에서 갤럭시S4 론칭 행사를 대대적으로 여는 삼성은 인텔과 함께 개발한 운영체계인 티젠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소프트웨어 기기들을 생산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널은 그러나 구글과 삼성은 아직 애플과 싸우기 위한 파트너로 서로를 인식하고 있다며 삼성이 이번주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를 겨냥한 8인치의 갤럭시 태블릿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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