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금고지서가 글자크기 확대, 쉽고 평이한 용어 사용 등 납세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다.
서울시는 고품격 디자인 세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공공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수십년간 획일화되게 운영되고 있던 세금고지서를 과세관청 위주의 권위주의적이고 단순 나열식의 과세정보 제공방식에서 탈피, 글자크기의 확대와 쉽고 평이한 용어 사용을 통한 납세자의 이해도 증진 등 전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롭게 바뀐 세금고지서는 올 6월 자동차세 부과분부터 적용되며, 향후 7.9월 재산세와 8월분 주민세 등 연간 15백만건의 고지서에 적용된다.
세금고지서의 디자인 개선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주된 납세 고객인 장·노년층을 위해 납부세액·납부기한·담당자성명 등 납세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글자 크기 확대 및 강조함으로써 한눈에 띄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지서 전면에는 납세자가 필요로 하는 중요 과세정보만을 기재하고, 후면에 전면항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등 과세정보 항목별 중요도와 목적 등에 따라 기재 공간을 재배치함으로써 납세자에 대한 과세정보의 전달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납세고지서, 각종 코드 등 어려운 행정용어 사용을 배제하고 쉽고 평이한 용어를 사용했으며, 고지서도 자연스럽고 친근감 있는 색상으로 개선하여 세금고지서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세금고지서의 디자인 개선은 과세정보의 충분한 제공을 통해 시민고객의 이해도를 증진함으로써 세금에 대한 납세자의 불만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세무행정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현재 영어로만 서비스(2001년부터 시행) 되고 있는 세금고지서 외국어 안내서비스를 ‘외국인이 고향처럼 느끼는 글로벌 도시 서울’ 구현을 위해 4개 외국어로 확대, 6월 자동차세 부과분부터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영어 이외에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3개국 언어를 추가해 언어권별로 번역된 안내문을 세금고지서와 함께 송달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세금 고지서가 영문으로만 한정해 외국어 안내서비스가 제공되어 영어권 이외의 외국인들에게는 납세의무 이행 등에 불편이 상존했었다”며 “서울시의 글로벌화 정책 추진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2만명에 이름에 따라 외국인을 새로운 행정의 수요자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