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대상 선정 40년만에 '전산→AI'로 전환한다

2024.09.12 11:00:03

국세청, 'AI 활용한 국세업무 혁신방안' 발표

올해 하반기 법인조사 대상자 50% AI가 선정

지능형 홈택스 구현…내년 부가세신고도 AI상담 

 

국세청이 올해를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하반기부터 AI를 조사대상 선정과 신고·납부서비스 등 국세청 본연의 업무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1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AI를 활용한 국세업무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선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을 AI 기반으로 전면 전환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지난 1984년 전산으로 조사대상자 선정을 시작했으며, 40년만에 조사대상자 선정을 AI 기반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빅데이터센터 주도로 세무조사·조사분석 전문가와 석·박사급 AI·빅데이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TF를 구성했다.

 

전담 TF는 그동안 축적된 세무조사 실적을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인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 이를 AI에게 학습시켜 탈세 위험 예측 모델을 구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탈세 위험 예측 모델을 이용해 올해 하반기 선정돼 내년부터 착수되는 법인 조사대상의 50% 수준을 AI가 선정하게 되는 등 조사대상 선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종 탈루업종 등에 대해선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세무조사의 신뢰성과 적시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사분석과 세무조사 분야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탈세 위험 예측 모델의 적중률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홈택스 구현을 통한 신고·납부 편의성도 향상된다.

 

국세청은 홈택스를 납세자가 자기 스스로 신고할 때 어려움이 없는 지능형 서비스로 개편할 계획으로, 홈택스 포털에 로그인한 납세자에게 유형별·시기별로 각자 필요한 내용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고화면에서 복잡한 서식 기반 대신 신고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형 디자인으로 전환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최대한 활용해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자동(모두)채움’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연말정산은 소득요건 초과 부양가족 및 관련 공제자료를 내려받지 못하게 개선해 부당공제를 차단하고, 전년도 연말정산시 실수한 부분에 대해선 팝업으로 안내하며, 환급신청이나 경정청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한 스마트 환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국세상담 서비스의 단계적인 확대도 추진된다.

 

국세청은 AI 국세상담을 주요 세목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내년 1월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에 우선 적용하고 근로·자녀장려금 등 단순 상담이 많은 분야로 확대한다.

 

세무서에도 AI 상담이 도입된다. 126 상담전화 뿐만 아니라 세무서 전화에도 AI 상담을 도입해 납세자가 세무서 담당자와 전화통화하기 어려운 불편을 해소하고 일선 직원은 단순 전화응대에서 벗어나 조사·세원관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날로 고도화되는 해킹공격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이 사이버 위협을 탐지·분석해 자동 대응하는 AI 보안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자세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AI 혁신과제 세무 추진 일정<자료-국세청>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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