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가방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도열)은 16일 해외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짝퉁가방’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온 가정주부 이 某씨(31살,여) 등 인터넷 쇼핑몰 대표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짝퉁 가방을 공급한 위조품 전문도매상 김모씨(32세,여)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세관은 이들이 운영하는 某 인터넷사이트 등 4개 인터넷 쇼핑몰 서버와 사무실, 그리고 동대문 소재 모 위조품 전문도매상 매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가짜 명품가방 판매내역 등을 확보했으며, 판매를 위해 사무실과 매장에 보관·진열 중인 에르메스·고야드 등 가짜 명품가방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가짜 명품가방의 이미지를 올려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방법으로 지난 0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천만원을 호가는 에르메스 토고가죽 버킨백 등 가짜 명품가방 2천5백여점, 진품시가 180억여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세관 이명화 조사3과장은 “적발된 이들은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위조품 전문도매상으로부터 브랜드에 따라 개당 8~15만원에 구입후 개당 30~50만원에 되팔는 등 수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왔다”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능적인 회피수법도 동원했다”고 말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상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스타일제품’(명품과 스타일은 같지만 로고가 없는 제품)만 올려놓은 후 일반 네티즌에게는 ‘스타일제품’을 판매했다.
반면, 짝퉁매니아들에게는 제품설명에 최상급 짝퉁임을 암시하는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으로 ‘SA급(특A급짝퉁)’ 제품을 은밀하게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이들에게 가짜 명품가방을 공급하는 동대문, 이태원 일대 위조품 취급도매상 등 국내 유통 및 밀수조직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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