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장선거 '이거 안되면 표 안줘' 파행우려

2006.12.22 09:14:43

'지방회독립' '여성부회장' 등 조건부 투표 부각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가 2개월 여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회장선거의 쟁점이 '조건부투표'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뜻있는 사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가을  제주도에서 개최된 세무사회 한 공식모임에서 구종태 전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내년 세무사회장선거에서는 지방회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는 후보는 표를 찍어주지 말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전임회장으로서 그같은 발언을 한 게 적절했느냐'와 '지방회독립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왜 자신이 회장할 때는 그렇게(독립) 하지 못했느냐. 무책임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발언이다'는 여론까지 일며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바 있다.

 

 

 

그러나  구종태 전 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세무사계에서는 지방회독립문제가 차기회장선출의 기준요건이 되는 것 처럼 하나의 이슈로 등장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일 개최된 한국여성세무사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여성부회장후보를 내지 않는 후보에게는 표를 찍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이날 방경연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은 "내년 세무사회장선거 출마예상자들에게 여성세무사와의 부회장후보연대를 제안 했으나 몇몇 후보는 언급이 없다"면서 "여성세무사를 부회장 연대후보로 내지 않는 후보는 여성회원표를 기대하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내년 세무사회장선거가 정책과 능력대결보다는 이해관계에 얽힌 '편가르기식'으로 전개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중진 세무사는 "회장은 전체회원의 이익과 권익을 걱정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것 아니냐'면서 "이렇게 뭐뭐를 안 해주면 표를 안찍어 주겠다고 하는 것은 큰 그림이 아닐 뿐더러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일"이라고 걱정했다.

 

 

 

한  소장파 세무사는 "지방회독립을 공약으로 내지 않으면 표를 안 주겠다는 것이 누구맘이냐"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뭘 내걸고 표를 주겠다 안 주겠다 하는 것은 한마디로 회원들을 무시하는 일일 뿐 아니라 우수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 여성세무사도 "여성세무사를 부회장후보로 내 세워야만 표를 주고 안주고 한다는 것은 누구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 한것은 회 내부의 일로 힘을 소비할때가 아니라 밖을 내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고 화급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세무사회 내에는 이런 저런 모임이 많은데 모두가 저런식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회장선거는 오로지 누가 세무사들의 위상을 올려 주고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느냐가 최선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원들은 '지방회독립문제나 여성부회장 문제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회원전체의 권익문제 아니냐'면서 '외부에서 우리를 다 보고 있다. 이런 문제가 행여 외부에 분열로 비칠까 걱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동취재반 기자 press@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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