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이알소프트 김활년 사장(공인회계사)

2004.05.17 00:00:00

"거래처 도와주려다 이렇게 됐습니다"


"거래처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한 것인데 사용해 본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를 해주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와 이렇게 됐습니다."

김활년(金活年) (주)에이알소프트 사장<사진>은 "처음부터 프로그램 개발을 사업아이템으로 구상한 게 아니라 세무회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래처를 도와주려는 생각으로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인데 의외로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자신도 놀랐다"며 '아하통합회계' 프로그램의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남을 도와주려고 시작한 일이 이제 주 사업이 됐으며,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김 사장 스스로 창출해 낸 셈이다.

김 사장의 말처럼 거래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결해 주려고 시작한 것이기에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입장을 최대한 살려 편리성에 주안점을 뒀다.

"'아하통합회계'의 많은 기능을 잘 이용하면 인건비 절감은 물론이고, 경영자가 회사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경우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김 사장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대단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이 프로그램은 여러 면에서 우수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업아이템으로 삼도록 만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진데 그것은 결국 우수성에 대한 역설적인 답변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사장이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이렇다.

국내 굴지의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이를 접고 '96년에 개인 회계사무실을 개업한 김 사장은 회계법인에 근무할 때 접했던 대기업의 회계환경에 비해 중소기업의 회계관리 환경은 너무 열악하다는 것을 알았다. 경영자가 회사의 회계상황에 관심을 갖더라도 전문 인력이 부재했으며, 세무회계사무실에 기장을 의뢰하면서 생기는 오류와 시차 때문에 회사의 실제상황에 맞는 회계처리를 대부분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회사의 경리담당자는 세무회계사무실에 넘겨줄 전표를 수기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고, 내부관리를 위해 현금출납부와 자금일보, 미수금, 미지급금 장부 등을 엑셀로 만들어 별도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김 사장은 바로 여기서 간편하고 쉬운 회계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을 하게됐다. 거래처의 어려운 사정을 직접적이면서 쉽게 도와주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이 프로그램개발에 2년이 걸렸으며, 2000년부터 제가 운영하는 세무회계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권유로 일반 판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며 이 프로그램의 상용화 배경을 설명했다.

"'아하통합회계'를 사용하면 더이상 엑셀로 자금일보나 미수금을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의 회계업무에서부터 인사급여, 세금계산서 발행, 부가가치세 신고, 원천세신고, 판매 및 재고관리, 법인세 세무조정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회계와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할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 하나면 세무회계처리에 관한한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첫 동기가 회사들의 회계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사용자들이 '아하통합회계'를 쓰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김활년 사장은 80년대 후반 증권회사에 근무할 당시, 고객들의 신용주식 매매상황을 퇴근후에 50여명의 직원들이 새벽 2시까지 수작업으로 맞추는 것을 보다 못해, 그것을 컴퓨터로 30분만에 해결해 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정도로 일찍이 '컴퓨터 귀재'로 알려져 있다.

권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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