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영일 순천
구겨진 아픔을 보듬어
버려진 상처를 다독이다가
구석진 발치에서 먼지를 쓰고
우직한 삶들이 고된 하루를 접어드는
후미진 골목처럼
부러진 날개를 차곡차곡 추스르는
우울한 그늘 속에서
잡다한 이야기를 한 아름씩 안고
숙연히 가라앉아 말없이 되새겨보는
조각난 사연들의 비애
여기에서 마저 비워지고 나면
번지 없는 바다를 떠도는
세상 밖의 갈매기처럼
온 몸으로 신음을 울다가
흔적도 없는 바람으로 날아
꿈처럼 먼 하늘이 되리
창밖에는 서러운 비가 내리고
젖은 우산이 하나 비수처럼 꽂혀 있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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