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현장을 떠나며]이주석 서울청장 퇴임식

2004.07.05 00:00:00

"몸은 떠나도 마음은 영원한 國稅人"


이주석(李柱碩) 서울지방국세청장 퇴임식<사진>이 지난달 30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 이주성(李周成) 국세청 차장, 서울廳 간부 및 관하 서장·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국세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퇴임식에서 이주석 서울청장은 "훌륭한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과 함께 했다는 것이 매우 큰 행복이었다"면서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재직하는 동안 공직자로서의 덕목과 명예를 지켜줬다"면서 "후배들에게 희망과 사랑, 신뢰를 남기고 떠나는 이주석 서울청장에게 애정과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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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 요약
"납세자 고충 함께하는 세정인 되주길"


30여년 오랜 세월동안 저의 젊음과 제 인생과 그리고 저의 열정을 불태웠던 국세청에서의 공직생활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마감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3개월여동안 여러분과 함께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봉직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중략>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과 관련해 일선에서 근무하던 젊은 직원 부부가 저희집에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잘못했다고 사죄하며 형사처벌만은 면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날 저녁 저와 제 처는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세무조사와 관련해 어떤 중소기업 사장이 제 사무실에 찾아왔습니다. 잘못한 것은 다 인정하지만 평생 어렵게 일군 기업이 문을 닫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중략>
납세자의 어려움과 고민을 여러분의 심장으로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세무공직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납세자의 고충이나 사정을 간과하거나 경홀히 여겨서는 안되며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납세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숙고해야 하는 것이 세무공직자의 의무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세행정의 진정한 주인공은 당연히 국민과 납세자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제가 지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왜 갈등이나 시련이 없었겠습니까?
이제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왜 아쉬움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훌륭한 동료와 훌륭한 조직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소중한 추억과 그동안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비록 국세청을 떠나지만 영원한 국세인으로 남을 것이며 앞으로 국세청과 국세행정이 무한히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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