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수 상위 1천명, 3만7천건 매수에 4조3천406억 지출
30채 매수에 건당 16억6천만원 지출 등 고가주택 매수 현상도
주택 매수 시장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최근 6년간 개인 1명이 무려 794건의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794건의 주택을 구입하면서 지출한 금액만 1천160억에 달한다.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20년~2025년6월) 주택 매수 상위 1천 명의 주택 매수 건수는 총 3만7천196건, 총매수 금액은 4조 3천406억 7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개인별 매수 규모를 살피면 1위가 794건(1천160억 6천100만원)을 구입했으며, 2위는 693건(1천82억 900만원), 3위는 666건(1천74억 4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이다.
특히 매수 금액 합계 상위 20명의 주택 매수 건수는 5천64건으로 상위 1천명의 매수 건수(3만7천196건)의 13.6%에 불과하지만, 매수 금액 비중은 23.8%에 달해 자금력 상위 소수에 주택거래 금액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가 주택을 집중 매수한 사례도 발생해, 주택 30채를 매수한 A씨의 총매수 금액은 498억 4천900만원으로, 채당 평균 약 16억 6천100만원에 구입하는 등 고가 주택 중심의 매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민홍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투기 심리 차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