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은행 금융사고 13건…피해액 857억 넘어

2025.05.13 10:56:02

올해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857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 은행 금융사고 규모는 1천77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13건, 피해금액 857억9천900만원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건(488억4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민은행 4건(110억9천800만원), 농협은행 2건(221억5천100만원), 신한은행 2건(37억500만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사고 공시가 없었다.

 

금융사고 유형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내부 직원의 업무상 배임·횡령도 적발됐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 내부 직원이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허위 서류·금품수수를 받고 74억7천70만원 규모 부당대출을 내 준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직원이 신용등급을 임의 조정해 대출을 취급한 것이 드러났으며, 지난 9일에는 장기 미분양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하면서 시행사와 시공사 직원이 분양받은 것으로 허위 기재한 금융사고가 적발됐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달 3일 대출상담사가 다세대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204억9300만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을 내주는 외부인에 의한 과다대출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7일 거래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는 형식으로 3년간 17억721억원을 횡령한 직원이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됐다고 공시했다. 

 

5대 은행의 금융사고 건수와 규모는 지난해 급격히 급증했다. 2020년 51건에서 2023년 36건까지 줄었던 금융사고는 지난해 86건으로 급증했다. 2022년 822억원이었던 피해금액도 2023년 51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천77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857억9천900만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공시된 금융사고(10억원 이상 금융사고) 기준인 만큼, 공시되지 않는 금융사고를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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