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건 모두 전자상거래 통해 반입
인천세관, 이달 1일부터 집중단속
풍선효과 방지 위해 평택·용당세관 등과 협력

인천본부세관이 중국발(發) 해상화물을 대상으로 짝퉁 유명향수·화장품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검사 착수 일주일만에 위조 향수 416점과 화장품 320점을 적발했다.
적발된 위조품 중에는 해외 유명상표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상표 화장품도 대량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실제와 다른 품명과 중량으로 신고해 통관을 시도하는 등 세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짝퉁 향수와 화장품 모두 전자상거래를 통해 반입된 것으로, 일반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진품인 것처럼 국내 소비자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달 1일부터 중국에서 해상 특송화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위조 명품향수와 화장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중국으로부터 인천항으로 반입된 향수·화장품류 특송화물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한 후, 숙련된 전문요원들이 우범 컨테이너 및 화물을 대상으로 X-레이 판독과 집중검사를 통해 상표권 침해물품을 대대적으로 단속 중이다.
인천세관은 이번 집중단속 첫 일주일동안 해외 유명상표 향수 725점과 화장품 415점 등에 진품 여부를 감정 중으로, 이 가운데 향수 416점과 화장품 320점은 이미 위조로 판명돼 규정에 따라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최능하 세관장은 “짝퉁 향수와 화장품 등은 공정경제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세관의 역량을 더욱 더 집중해 불법물품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세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국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위조 향수 등의 반입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으며, 국내 온라인 향수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위조 상품의 국내 유입 위험성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특별단속으로 중국발 특송화물이 주로 반입되는 평택·용당 등으로 우회 반입되는 등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세관과 협력·단속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