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39)과 중국 여배우 리우이페이(劉亦菲·28)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중 네티즌이 갖가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5일 중국의 한 매체가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의 다른 매체들도 이 뉴스를 속보로 다루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도 갖가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송승헌과 리우이페이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후 다양한 반응의 메시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두 사람의 교제를 축하하는 내용부터 한국남자를 만났다는 이유로 리우이페이를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해피엔딩이길 바라. 송승헌, 리우이페이에게 잘해. 여신에게 상처주지 말고"라며 리우이페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 스스로 만족하면 돼!"라며 리우이페이를 응원했다.
리우이페이는 청순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런 배우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별명은 '여신'. 여신을 빼앗겨서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 네티즌 중 한 명은 "행운을 빌 것이나 울고 싶다. 연애는 해도 되지만, 시집은 가지 말아줘. 또 한 명의 여신을 빼앗겼네"라고 말했다.
여기서 '또 한 명의 여신'이라는 건 지난해 한국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김 감독의 2010년 작품 '만추'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지난해 8월 결혼했다.
어디에나 소위 '악플러'들은 있기 마련. 한국남자를 만났다는 이유로 리우이페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 남자가 이렇게 많은데 만족하지 못한거니?"라고 우회적으로 리우이페이를 힐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한국 빵즈(조선족을 비하하는 말)와 연애할 수 있지? 한국, 일본, 대만 남자들은 다 변태야. 좋은 여자는 그런 곳의 사람과 결혼하지 않아"라며 리우이페이와 함께 한국남자를 싸잡아 비난했다.
리우이페이는 청순한 외모로 주목받는 미국 국적의 중국 여배우로 '천년유혼'의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해 '제2의 왕쭈셴'으로 불린다.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한 뒤 드라마 '천룡팔부'(2004) '신조협려'(2006), 영화 '사대명포'(2013) '조조-황제의 반란'(2012) '초한지-천하대전'(2012) 등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청룽·리롄제와 함께 할리우드영화 '포비든 킹덤'에 출연했다.
5일 중국의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영화 '제3의 사랑'에 함께 출연한 게 인연이돼 연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송승헌의 소속사도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