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새 출발…박규리·한승연·구하라 + 허영지 '데이&나이트'

2014.08.19 10:49:45

그룹 '카라'처럼 인기를 누리면서도 부침이 심한 팀도 없다.

2007년 1월 1집 '블루밍'으로 데뷔할 당시 한승연(26), 박규리(26), 정니콜(22), 김성희(25)로 이뤄진 4인 그룹이었다. 그러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김성희마저 학업 등을 이유로 팀을 나갔다.

이후 구하라(23)와 강지영(20)을 영입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2008년 '록 유' 등이 실린 '카라 1st 미니앨범'으로 주목받은 뒤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생계형 아이돌' 그룹으로 관심을 끌었다. 2009년 7월 2집 '레볼루션' 수록곡 '미스터'와 이 곡의 안무 '엉덩이춤'이 히트하면서 톱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자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와신상담, 새 멤버 선발 프로젝트인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베이비 카라' 멤버였던 허영지(20)를 선발, 다시 4인 으로 돌아왔다. 2막을 넘어 3막 체제에 돌입한 셈이다.

한승연은 18일 오후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미니 6집 '데이 & 나이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를 해서 8년을 바라보는 시점인데, 그룹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많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능과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갖은 굴곡에도 7년 간 팀을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행운이 많이 따랐다. 정말 감사한다. 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승연과 함께 팀의 주축이 된 리더 박규리는 "나 역시 승연과 비슷하다"면서 "7년차가 됐는데 우리 인생에 있어서 카라는 거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내가 한 권의 책이라면 카라는 북커버 같은 이미지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왔고, 모두가 같은 마음일 거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점이 (카라가 지금까지 오는 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총 6곡이 실린 '데이 & 나이트'는 멤버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히트 프로듀서 집단 '이단옆차기'와 처음 손잡고 대중 공략에 나섰다.

'루팡', '스텝'에 이른 카라표 댄스곡을 표방하는 타이틀곡 '맘마미아'에는 이단옆차기를 주축으로 지나의 '예쁜 속옷'을 만든 텐조·테스코, 그룹 '에이핑크'의 '미스터 추'를 공동 작곡한 세이온, 그룹 'god'의 '하늘색 약속'을 작업한 작곡가 홈보이 등이 뭉쳤다.

역시 이단옆차기가 주축이 돼 만든 곡으로 펑키함이 인상적인 '소 굿(So Good)' 등이 눈길을 끈다. 박규리·한승연·구하라는 시오엔이 만든 마지막 트랙 '이야기'를 공동 작사하기도 했다.

박규리는 "사실 카라는 귀엽고 발라한 고유의 이미지가 있어서 지나치게 색기를 내도 너무 야해보이지 않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면서 "이번 앨범에서 어떤 변화를 주기보다는 카라가 그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최대한 선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앨범 콘셉트를 소녀의 느낌으로 잡았다"면서 "나이가 어느덧 스물 중반대인데 어떻게 하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소녀스러움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로 주로 박자에 맞춰 팔을 움직이는 동작으로 구성된 '와킹 댄스'를 선보인 것도 새롭다. 구하라는 "처음에 어깨쪽의 근육이 뭉쳐 고생했는데 이제 익숙해지니 와킹 댄스의 느낌이 좀 나오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가장 큰 변화는 허영지의 가세다. 지난달 1일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 최종회에서 우승하면서 이 팀의 정식 멤버가 됐다.

"곧 데뷔한다는 생각과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만으로 솔직히 힘든 줄을 잘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언니들과 호흡도 정말 잘 맞는다"면서 "내가 모르는 것 하나하나 다 챙겨준다"고 고마워했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친 허영지는 외모와 댄스, 가창력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귀엽고 발랄한 점이 인상적이다. 내내 웃음을 지은 그녀는 "내가 대해 항상 긍정적인 아이라고 어머니 친구들이 말씀한다. 항상 밝고 자신있게만 하라고 말씀들 해주더라. 그 에너지를 언니들과 함께 카라의 색에 녹여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박규리는 허영지에 대해 "밝고 귀여운 친구"라면서 "예의가 바르고 말투도 싹싹하다.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상처가 났는데 꾹 참고 말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친구"라고 칭찬했다.

"카라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깨고 싶었어요.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한 끝에 준비한 앨범입니다"(박규리), "언니들 두 명이 보컬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어요. 보컬로서도 여러모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구하라), "굳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앨범입니다. 사랑 받기 위해 고민하고 사랑받기 위한 앨범이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마음껏 보여드리겠습니다"(한승연), "데뷔 앨범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허영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TBS 등 현지 미디어 10여개가 이날 쇼케이스를 취재했다. 카라는 한국 활동과 함께 일본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맘마미아'로 활동한다.

쇼케이스는 SBS MTV와 SBS TV를 통해 방송한다. 일본 TBS에서도 내보낸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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