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25) 박기웅(28) 이현우(20)의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2일 전국 1023개관에서 5096회 상영되며 18만8324명을 모아 흥행 1위를 지키는 한편, 5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을 406만2779명으로 불렸다. 개봉 8일만이다.
이로써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올해 개봉작 중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누적 1280만3265명), 첩보 액션 ‘베를린’(715만9957명), 범죄 드라마 ‘신세계’(467만8966명) 등 한국 영화들과 4월25일 개봉해 12일까지 899만7658명을 끈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에 이어 5번째 400만 돌파 영화가 됐다. 이들 중에는 400만 돌파에 걸린 속도는 ‘아이언맨3’만 같을 뿐 다른 영화들 보다 훨씬 빨랐다.
이는 지난해 7월25일 개봉해 역대 개봉작 중 흥행 3위(영진위 공식통계 기준)인 1298만3330명을 기록한 액션 블록버스터 ‘도둑들’(감독 최동훈)과 같은 속도여서 앞으로의 흥행 성적이 주목된다. 특히 ‘도둑들’이 여름 성수기에 개봉했던 것과 달리 6월 초에 거둔 성적인 것으로 볼 때 대단한 흥행세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 역시 김수현이 출연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 시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고, 개봉 4일 만에 200만,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연이어 달성하는 등 돌파하는 등 광속 흥행해오고 있다. 투자 배급사 쇼박스는 이번 주말 500만 관객을 달성은 물론 앞으로 그 이상까지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할리우드의 반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다. 13일 헨리 카빌(30)의 ‘맨 오브 스틸’(감독 잭 스나이더), 20일 브래드 피트(50)의 ‘월드 워 Z'(감독 마크 포스터) 등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물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실제로 ‘맨 오브 스틸’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11일부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 13일 첫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월드 워 Z'는 피트가 바쁜 일정을 쪼개 11일 한국을 찾아 14시간 서울에 머물며 영화를 알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방문이다.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내한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수많은 팬들이 몰려 피트의 인기를 과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측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수입 배급사도 자체 극장체인을 보유한 롯데 엔터테인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