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 투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수상을 노렸지만 한 표차로 아깝게 놓쳤다.
NBA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체육기자와 방송 관계자 등 총 121명의 투표인단을 통해 치러진 2012~2013시즌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제임스가 120명으로부터 1위 표(총점 1207점)를 받아 MVP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제임스가 MVP 수상자로 알려진 만큼 관심은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로 쏠렸다.
아쉽게 한 표 차로 실패했다. 한 표는 카멜로 앤서니(뉴욕)에게 돌아갔다.
제임스는 "아마 뉴욕 쪽의 기자가 나에게 투표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의 역사를 잘 알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 MVP를 놓친 것은 제임스가 처음이 아니다. 1999~2000시즌에 샤킬 오닐(은퇴)이 경험했다. 당시 한 표는 앨런 아이버슨(은퇴)에게 갔다.
어쨌든 제임스는 2년 연속,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5시즌 동안 4차례를 휩쓸었다.
레전드급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NBA에서 역대 MVP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카림 압둘 자바로 6회다. 이어 마이클 조던과 빌 러셀이 5회, 윌트 채임벌린이 4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으로 제임스는 채임벌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76경기에서 평균 26.8점 8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 소속팀 마이애미를 동부콘퍼런스 1위로 이끌었다.
한편, MVP 투표 2위는 765점을 받은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3위는 475점의 앤서니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