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대학세무사회를 단순한 친목단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세제와 세정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선도하는 단체로 이끌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행했습니다."
지난 2009년 세무대학세무사회장으로 추대된 김형상 회장<사진>은 2년의 재임기간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을 꺼냈다.
김형상 세세회장은 취임 이후 세세회 최초로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불합리한 세법개정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세세회 회원들이 조세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세정의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동문자녀뿐만 아니라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추천받은 중고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로 세세회를 한 단계 '레벨업'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 서초동 서초로얄프라자에서 개최되는 '2011년 정기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김 회장은 향후 세무사회 부회장으로서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김 회장에게 소회 등을 들었다.<편집자주>
■ 2년 동안 세무대학세무사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소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제가 회장으로 재임한 2년 동안 저는 세세회를 단순한 친목단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세제와 세정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그리고 선도하는 단체로 이끌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또 2년전 회원들의 추대로 회장의 직책을 수락한 것은 세세회는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라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배라는 이미지가 후배들에게 각인돼 있어서 회장으로 추대됐고, 저는 저의 그런 이미지에 부합하는 활동들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후임 회장에게 물려주는 이 단계에서 생각해보면 회의 비전에 대한 저의 그러한 생각은 일반 회원들의 바람과 일치했고, 회원들이 많이 협력해줘서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제 후임 회장이 이를 잘 계승해서 더 잘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마음이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고독한 리더로서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도 함께 있습니다.
■ 2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항은 무엇입니까.
- 세세회 회원들은 한분 한분 모두 능력이 뛰어난 분들입니다. 다듬어 지지 않은 보석이라 할까요.
어려운 학업환경을 딛고 꿋꿋하게 일어선 의지의 세무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가 폐교되고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조세전문가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많이 희석되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무대학 졸업생으로서의 자존감과 세정의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일깨우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불합리한 세법개정의견서를 제출한 일들은 세세회 회원들의 조세전문가로서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도 세무대학 출신인 우리가 이 사회와 국가로부터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 나가자는 뜻에서 실시하게 됐습니다.
■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
- 세세회 최초로 세제와 세정발전을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일이 가장 보람되게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동문자녀 뿐만 아니라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추천받은 중고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실은 구청추천 장학생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구청에서 추천받았던 학생 중 수혜 받지 못한 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인원에게 장학금이 수여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세세회 회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을 펼치게 되니 회원들의 참여가 증가했고 자발적인 회비납부가 폭증했습니다.
■ 아쉬웠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 사회봉사활동을 더 활발히 하지 못한 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제가 본회 법제이사로 봉사하다 보니 본회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에 바빴고, 사무장 없이 사무실도 직접 꾸려가야 해서 봉사할 시간적 기회를 잡질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후임 회장이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세세회는 노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동문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봉사하는 전문자격사 단체로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재임기간 펼친 봉사활동을 소개를 해주십시오.
- 회장 취임 후 회원들과 회원자녀들이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자라나는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과 경험이 됐습니다.
그리고 동문자녀와 구청추천 불우이웃 자녀에게 2010년과 2011년 두차례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이에 고무돼 많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또 어려운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세세회는 세무대학 출신들의 모임인 만큼 조세․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조세·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해 하신 일을 무엇입니까.
- 2010년과 2011년 두차례 세제와 세정발전을 위한 조세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조세포럼에서 다루어진 주제가 총 4편으로 '납세자 권리보호를 위한 조세절차 개선방안'(발표자 구재이 세무사), '임직원의 횡령에 대한 세법상 효과 고찰'(박헌세 세무사), '건설업 실질자본금 심사제도의 문제점과 세무사의 역할 증대방안'(이강오 세무사), '주식대차거래에 따른 세무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안호영 세무사) 등입니다.
그리고 회원들로부터 불합리한 세법에 대한 개선건의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후 이중에서 2010년(11건)과 2011년(14건) 두차례 불합리한 세법개정의견서를 한국세무사회를 통해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제출했고 우리회가 건의한 내용이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많이 반영돼 보람이 있었습니다.
■ 새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제가 회장 취임 후 단순한 친목활동에서 벗어나고자 처음으로 학술포럼개최, 장학금지급, 봉사활동개최, 세법개정의견서제출 등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회원들의 자존감을 높이며 회에 대한 소속감과 참여율을 고양하는데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 사회와 세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활동이므로 후임 회장들이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리더는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해야 회원들이 존경하고 따릅니다.
장학기금납부, 사회봉사활동 등 모든 사업에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우리 세세회는 1995년 발족한 이후 벌써 1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현재 회원수도 778명에 이릅니다.
세무사업계와 국세행정업계에서도 우리 세세회를 주목하고 있으며 젊고 능력 있는 우리회가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 선출되는 회장과 임원진들이 지금까지 우리회가 해 왔던 이러한 활동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여기에 새로운 활동들을 펼치게 된다면 우리회의 위상이 한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회원님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존 스튜어트밀은 '신념있는 1명의 힘은 관심만 갖고 있는 99명의 힘보다 세다'고 했습니다.
우리 회원 한분 한분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우리는 이 사회에 빚을 진 자로서 이 나라 세정발전과 사회발전에 일익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회장으로 봉사한 지난 2년 동안 장학기금출연과 회비납부, 행사참여 등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준 임원님들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올해 2월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27대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제가 부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저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 세무대학 전체동문의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가 출마를 결심하기까지에는 많은 고심이 있었지만 회원 여러분이 계셨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선거 때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해준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저는 회장직을 물러나지만 세무대학세무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지켜보면서 후임회장들이 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습니다.
2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이나 회원 여러분을 불편하게 했던 일이 있으면 모두 용서하시고 부족했던 부분은 후임회장이 보완해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배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형상 회장 프로필>
▷국립세무대학(제1회) ▷서울시립대 대학원 ▷중앙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국세청 및 산하기관 11년근무 ▷강남대, 중앙대 겸임교수 ▷세무사회 법제이사 ▷서울시트라이애슬론연맹 부회장(현)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 ▷세무사회 수석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