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국세청국감]'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2008.10.22 16:15:31

김종률 의원,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 질타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문건 의혹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사전에 알지 못한 일로, 문제가 된 이후에야 보고를 받았을 뿐 이와 관련해 일체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가 22일 열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강만수장관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졌으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무관함을 적극 강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제세 의원(민주당)으로부터 문건작성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잘 모르는 일로,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나 오 의원로부터 문건에서 적시돼 은행장 간담회와 구로공단 방문 일정은 그대로 추진했다는 사실추궁에, “사후에 관련된 것을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문서를 본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은 강 장관과 언성을 높여가며 문건작성 배후에 강 장관이 있음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라가 망하느냐 마냐 하는 분위기인데 강 장관은 경제위기 상황을 이용한 인기몰이로 부총리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며,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지? 이게 말이 되는지?”를 물었다.

 

김 의원의 질타에 일순 격분한 강 장관은 “보지도 않은 문건을 가지고서 계속 흠집을 내면 어떡하느냐”고 고성을 내 지른 뒤, “언론에서 떠들기에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았을 뿐 문서작성을 시키도,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강변했다.

 

강 장관은 또한, 김 의원의 문건작성자에 대한 징계여부와 장관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일 했다는 말로 끝냈을 뿐 별다른 징계는 필요치 않으며, 책임을 질 사항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직에 수십년 간 있었던 분으로서 지시하지 않으면 책임마저 지지 않는가”라고 힐난하는 등 책임소재를 반드시 따져야 함을 지적했다.

 



윤형하,권종일,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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