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때 폐업하고 외국나간 납세자 고국으로 되돌아오게 하고! ‘이동형 세무상담 전용버스’ 제안하고! 세무조사 후 세금납부자에 감사편지 보내고!’
강남세무서(서장·이향구)가 지난 14일 설비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신뢰 제고를 위한 분야별 우수사례(BP) 발표대회’는 참석한 150여명의 직원들이 우수사례 발표자와 상황극 출연자들에게 10여 차례 넘게 열정적인 박수를 보내는 등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였다.
이날 강남서 직원들은 징세분야를 시작으로 세무조사분야, 납세자보호분야, 신고관리분야에 대한 우수사례 발표와 춘향전을 국세행정 시각에서 재연출한 상황극을 보여줬다.
징세분야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체납처분 자체 체크리스트 작성, 전자납부의 은행별 매뉴얼 제작, 징세유예 납기안내문 및 고지서 송달, 체납명세와 명함을 통한 납부의욕 고취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는 4가지 이행과제가 소개됐다.
이어 조사분야 우수사례 발표는 우수사례 발표에 상황극이 곁들여졌다.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을 패러디해 세무조사를 받은 사채업자가 우여곡절 끝에 부과세액을 납부하고 강남서장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게 되자 서장에게 전화해 서로 격려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납세자보호분야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IMF때 폐업하고 외국으로 나간 납세자가 모친의 건강악화로 국내에 귀국해보니 2천만원 상당의 체납이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서도 세무서 직원이 고충민원을 직접 청구·해결해 준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내 나라에서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 수십장을 써도 고마운 마음을 다 쓸 수 없다”는 이 납세자의 감사편지 내용도 함께 소개됐다.
신고관리분야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세정 취약지역에 ‘이동형 세무상담 전용버스’를 운영하자는 이색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경정청구·수정신고 처리결과 알림 서비스, 신고상담요원제, 신고테이블 원스톱 세정지원서비스 등 신뢰도 제고를 위한 추진내용들도 발표됐다.
특히 이날 우수사례 발표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춘향전을 국세행정에 접목해 국세공무원과 납세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 상황극이었다.
춘향이 이방의 도움을 받아 사업자등록을 내 ‘춘향주점’을 차리고, 이몽룡은 국세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춘향주점이 관내에 있는 강남서에 부임해 호황을 누리던 춘향주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게 되고, 사또가 춘향주점의 고충을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춘향전 상황극은 새내기 직원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해 국세공무원과 납세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강조했다.
강남서 직원들은 이날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국민신뢰도 제고를 위한 바람직한 직원들의 자세로 ▶이청득심(耳聽得心) ▶모든 것은 ‘납세자로부터’ ▶COD(Change Or Die) 등을 제안하는 등 납세자에 대한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납세자보호분야가 최우수상을, 조사분야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향구 강남서장은 “국민신뢰도 제고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것들을 전직원이 공유하고, 앞으로도 섬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