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세무서는 이른바 ‘전군표 국세청장 6천만원 수수의혹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을공식행사인 추계체육대회를 적당히 축소운영하는 등 몸을 바짝 낮추는 모습들.
이는 국세청 수장이 세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다가 특히 검찰과의 보이지 않는 대립구도 속에서 체육대회행사를 치르기에는 누가 뭐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
이에따라 일선세무서는 대부분 과단위로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이미 행사를 치룬 과도 있고 또 11월초에 치룰 예정인 과도 있는 등 흩어져서 조용히 보내는 것이 대세.
어떤 세무서의 경우는 일정과 행선지 등을 형식적으로 잡아놓고 실제로는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해 반문할 수 없는 분위기.
일선의 한 과장은 “체육대회 행사도 업무의 연장이지만, 요즘 같아서는 제대로 체육대회행사 치루기도 눈치보인다”면서 “사실 서장도 체육대회 행사를 형식적으로만 참석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전언.
그는 또 “우리 마음도 마음이 아닌데, 서장은 오죽하겠느냐”면서 “일체 점심약속이나 저녁약속을 잡아놓지 않고 있으며, 특히 친구모임 조차도 다음 모임으로 넘기고 있다”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