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장님도 병원에 진단서 떼러 가야 할 것 같아요. 가만히 있었으면 수위장님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위장님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국세청 소속 한 경비직원이 지난 24일 오후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정상출근을 한 전군표 국세청장을 사진촬영하고자 국세청사 앞에 진을 치고 앉아있는 상황과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이 직원은 “참으로 허탈합니다. 세상에 어느 직원이 모시는 윗분을 무작정 촬영하려 하는데 가만히 있을 직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수위장님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청장님을 보호한 것 밖에 없었다”고 강변.
그러면서도 이 직원은 “그 기자 분이 고소를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저희들 입장과 처지는 너무도 억울하고 황당하다”면서 “눈앞에서 발생된 사실이 어떻게 이렇게 왜곡(歪曲)된 상황으로 전개되는 지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국세청사 입구는 한 때 삼엄한 경비(?)태세를 갖추는가 하면, 김용재 본청 감찰과장과 박동렬 세원정보과장 등이 청사입구 상황을 둘러보는 등 만약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