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제44회 정기총회는 총회 시작 즈음인 2시까지는 약 3천명의 회원이 운집하는 등 대성황을 이룬 듯 보였으나, 총회가 1시간쯤 흐르자 20여명만이 남아 자리를 지키는 등 썰렁한 분위기.
특히 회원들은 오전 서울세무사회장 소견발표와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 소득세 확정신고 보수교육이 끝나고 총회 참석 내·외빈이 퇴장하자 우르르 자리를 떠 본회 임원진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감사보고에 나선 서광석 감사도 연단에 올라 "여러분,뒤를 보십시오. 현실이 이렇습니다"라며 3천여석 규모의 총회장에 20여명만이 남은 분위기가 못내 아쉬운 듯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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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시상식 직후 회원들이 모두 빠져나가 썰렁한 총회장.
예산안등 이의제기 고성·몸싸움 눈살
○…총회가 본격 시작된 이후, L某 세무사와 K某 세무사 등이 회칙개정안과 예산안을 놓고 부연설명 요구 및 이의 제기를 하면서, 일부 회원간에 고성이 오가 순식간에 총회장은 일촉즉발의 분위기.
K某 세무사가 예산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계속하려 하자 한 회원이 "시간도 없고 한데, 여기서 모든 끝을 다 볼 것은 아니지 않느냐. 감사가 있지 않느냐. 여기서 질문을 끝내자"고 제안.
이에 임향순 회장은 "회원들의 건의를 감안하고 참고해 회비를 아껴 쓰겠다. 양해해 달라"고 사태를 서둘러 진화.
이에 그치지 않고 몇몇 회원이 K某 세무사 등을 향해 시간도 없는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K某 세무사는 "점잖게 얘기하시라. 여기가 노조 성토장이냐"며 고성.
이런 와중에 K·L某 세무사와 몇몇 세무사간 몸싸움 직전까지 가자, 사무국 직원과 주변의 회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사태를 진화.
○…서울회장 후보의 소견발표후 윤리교육에 나선 임향순 회장은 징계양정규정 개정과 명의대여, 자료상 수임, 세무사 세무조사 등을 내용으로 10여분간 자체 윤리교육을 실시.
임 회장이 다소 민감한 내용인 다단계업체 '제이유'에 대한 검찰조사를 들먹이자 일순간 회원들이 긴장.
임 회장은 "며칠전 한 경제일간지에 다단계업체 제이유 그룹에 대한 기사가 나 국세청 공보실이 난리가 났다"면서 "내용인즉, 제이유에서 고소득을 벌어들이는 사업자들이 조직적 탈세를 했고, 세무사사무소 3곳이 탈세를 돕는데 관여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언급.
○…김창환 서울청 세원관리국장은 소득세 신고안내 교육에 앞서 "2005년도 실적을 총마무리하는 소득세 확정신고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적극 도와 달라"고 호소.
김 국장은 특히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영광의 5월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소득세 신고를 성공리에 마치고 서울청 직원들은 막걸리에 파전을 놓고 자축하고, 선배 세무사님들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
서울세무사회장 후보 막판 표심잡기 '분주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서울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소견발표를 가져 회원들이 뜨거운 관심.
소견발표 직전까지 송춘달 서울회장은 총회장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 부회장 런닝메이트 후보들과 회원들을 일일이 맞이하며 한 표를 부탁.
이에 맞서 이창규 후보는 정기총회장 입구에서 부회장 런닝메이트 후보와 회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지지를 호소.
먼저 소견발표에 나선 이창규 후보는 "선거는 심판이다. 송춘달 후보가 지난 2년동안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므로 새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고, 송춘달 후보는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선거가 과열돼 진심으로 사과한다. 기억에 남는 회직자가 되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