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2000.06.15 00:00:00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책을 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진규씨. 그녀는 가발공장의 여공에서 시작해 온갖 모진 고난을 극복하며 미 육군 사병으로 입대해 중령으로까지 등극했고, 이어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강인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이 없이 산다는 것이다. 나의 삶이 꿈과 용기를 잃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 세상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의 등불을 피워 올린 그녀는 지금 또 다른 세계에의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국세청 사무관 승진심사에서 7명의 여성들이 사무관으로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 동안 사무관 승진에서 소외됐던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는 게 국세청의 승진심사 후평이었고 여기에는 여성에 대한 정부의 인사우대 정책 방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발탁된 이들 7명의 여성들은 승진될 만한 능력과 실적에다 그만한 캐리어를 갖췄다는 게 세정가의 한결같은 평이다. 그들은 어쩌면 줄곧 세정 현장의 음지에서 모진 홀대(?)를 소리없이 감내해 오면서 서진규씨처럼 기회와 희망의 등불을 피워 올린 사람들이다. `때를 잘 만나~'라는 말보다 자신을 한눈 팔지 않고 잘 가꾸어 온 아름다운 세정맨이라고나 할까! 자신의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새로운 업무분야에도 주경야독하는 성심을 보여 온 사람들이다. 근래 들어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세무직에도 신세대 여성합격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세청에 배치되기도 한다. 또 종전 내무직에 국한해 배치하던 여성 세무공무원들이 세원관리와 조사업무 등 일선 현장에 투입되는 등 이들의 활약이 적극적이며 그 실적도 실망스럽지 않다고 한다.

○…국세청에서 일하고 있는 세무공무원 1만6천여명 가운데 여성은 4천명에 이를 정도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로 따진다면야 어림잡아 25%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국세청 개청이래 여성 관리자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업무 특성이나 시대적 환경이 그러한 탓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달라진 시대만큼 과거 고착된 관념에서 탈피할 때도 됐다. 경찰청의 김강자 서장의 활약상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금융업계의 많은 여성 지점장들도 이미 오래전부터 일선으로 나가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세청은 서기관 승진 인사를 앞두고 있다. 국세청 개청이래 최초의 여성서기관이 탄생할지가 세정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남녀간 성대결 차원이 아니라 여성으로서도 할 수 있으며 4천명에 달하는 여성 세무공무원들에게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그녀가 누구일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렇게 될 때 언젠가는 여성 세무서장과 여성 과장, 그리고 여직원들로만 짜여지는 `아마죠네스' 세무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국세청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

지형길 출판국 부국장대우 chg@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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