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席 김 형 주 씨
"앞으로 기업 경영 컨설팅 전문가로서 꿈을 펼쳐나가고 싶습니다"라고 제37회 공인회계사시험 수석합격의 소감을 밝힌 김형주씨(28세)는 "지난 2000.11월말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한 이래 1년6개월만에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인회계사 합격비결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좌절의 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실 시험공부가 적성에 잘 맞았을 뿐"이며 "학창시절을 포함하면 5년간 1차 3번에 2차는 2번 도전해서 결국 이번에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 같다"며 간단치 않았음을 토로.
김씨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때문에 사회진출이 어렵게 되자 공인회계사시험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며 응시계기를 밝혔으며 "금년 2차 시험을 보고 난 후 합격은 미리 예상했지만 수석은 전혀 기대 못했던 성과"라고 덧붙였다.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 학원강의나 그룹 스터디보다 주로 혼자서 하는 편을 택했고 아침보다 집중이 잘 되는 밤 시간을 이용해 하루 12시간 정도 공부하는 이른바 '올빼미 생활'을 했지만, 평균 8시간 수면으로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여유도 부렸다는 게 김씨의 수험생활의 소감.
또 "전략과목인 재무관리와 재무회계는 수월했지만 이와 달리 세법은 어려움이 많아 처음엔 무조건 암기하려고 시간을 낭비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험제도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는 "수험생으로서 보기에도 시험제도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회계학 배점을 올려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 앞으로 국내 회계법인 근무를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