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경험바탕 모범세무사 될터"
"일선 세무서에서 쌓은 현장경험을 최대한 살려 의뢰인들이 만족하는 세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세무사가 되겠습니다."
제39회 세무사자격시험에서 최종합격자 총 699명 중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은 김동석씨(59세)는 우선 축하인사에 대해 겸손해하며 간략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직에서 은퇴한 마당에 최고령자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사실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처음에는 인터뷰요청을 거절했었지만 내심 기뻤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금년도 시험부터 절대평가가 시행됐고 시험문제도 평이했던 만큼 합격을 일단 예상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최종합격자 발표일까지는 정말 심란했다"며 "하여튼 이번에는 시험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합격비결에 대한 질문에 "왕도가 있나요? 신념과 노력만이 좋은 결과를 낼 뿐이지…"라며 지난 2000년말 영주세무서에서 퇴직한 직후부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시험공부에만 전념한 것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이 먹어서 시험공부에 매달린다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동안 국세행정 현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퇴직후에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현 제도상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김동석씨는 안성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국세공무원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성실하고 꼼꼼한 일 처리로 공직을 수행해 왔고 지난 2000년말 퇴직한 이래 2년도 안 된 비교적 짧은 수험기간에도 불구, 최종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송현섭 기자
web@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