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납세환경 조성되길”
-삼성전자는 지난 '98년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또 李 상무께서 은탑훈장을 받게 됐는데 상복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사실상 이런 큰 상은 받으려고 애를 쓴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말 그대로 상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해외 출장중에 일어난 일이라 받아들이긴 했습니다만 출장이 아니었다면 사장님께서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다보니 직장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게 되는 모양'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저 개인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보다 소속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평소 세금에 대한 생각(철학)은.
“올해의 `조세의 날'은 `납세자의 날'로 명칭이 변경돼 기념행사도 납세자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축제의 형식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은 세금납부를 `의무'가 아니라 `권리'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정부도 국민복리 향상을 위해 세금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세금이 법에 의해 강제징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지난 '96년 한해만 적잖은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국가의 재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아는데 지난해에는 얼마만큼의 세금을 납부했는지.
“삼성전자의 국가기여도는 세금납부 뿐 아니라 국가의 위상제고와 외자유치 및 고용창출에 대한 효과가 컸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의 세금납부 실적은 관세와 내국세를 포함해 지난 '97년 1조2백17억원, '98년 8천1백96억원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9천7백44억원을 납부하는 것은 물론 적기에 납부해 온 점이 높이 평가돼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 디엔에스, 한국도와 등과의 합작 추진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봅니다.”
-해외업체의 내국화를 유도해 내는 것은 물론 국내 기술이전 및 조세수입 향상에 기여해 온 것으로 아는데.
“외국의 반도체 원재료 및 설비회사의 국내 진출을 꾀한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97년에 7개사를 비롯해 '99년말 현재 23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핵심설비의 국내 합작사 설립과 기술이전을 주도해 이를 중소기업과 연결해 주는 사업을 전개해 '99년말 현재 9개사를 연결했습니다.”
-올해 상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관세납부실적은 물론 관세행정에 크게 기여한 것이 평가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관세행정에 대해 느낀 점을 언급한다면.
“국가기관의 변화 중 관세행정의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7~8년전 관련 제품의 수입·수출시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제는 어려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정부가 권장, 지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세관에서 먼저 발벗고 나서 도와주는 방향으로 바뀌어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관세행정의 변화는 규제완화는 물론 조사행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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