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세청(busanrto@nts.go.kr, 청장ㆍ이주성) 조사2국1과 소속의 김정호 조사관<사진>이 계간 '시의나라' 제4회 신인상으로 등단, 첫 시집을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집은 '불나방', '덤으로 사는 세상', '고향의 수채화', '삐비꽃처럼'의 4부로 나눠 자연과 삶 속에서 토해내는 서정을 노래하고 있고, 그의 42년 동안 삶 속에서 겪어온 상처와 고통을 한 묶음 恨으로 표현한 시집이라 하겠다.
그가 고교시절 죽음을 넘나드는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때 자기 죽음을 대신이나 한 것처럼 뺑소니차에 치여 돌아가신 아버지와 고향에서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모시며 겪어 온 가슴시린 아픔이 시를 쓰는 힘이 됐다고 한다.
국세공무원 직업의 특성상 숫자와 싸우는 스트레스를 한토막이라도 해소하고 직장 동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매일 홈페이지에 올려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며 자신의 시에 대한 열정을 쏟았다.
마침내 올 1월에 실시된 제2회 부산廳 문예콘테스트 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그간의 상처를 사랑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빛을 발하게 됐다.
그의 긴 고통을 '주전자'로 빌어다 넉넉한 사랑을 뿜어댔고, 고향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고향의 수채화', '예성강' 등으로 한눈에 담았으며 살기 위한 몸부림 속에 도시인의 속성을 '명함을 받으면서', '넥타이' 등에서 잘 표출해 내고 있다.
시집을 내면서 홀로 된 어머니의 허허로움을 달래주고 또 자신을 대신해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덤으로 받은 삶을 詩心으로 늘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시인이다.
▶'61년 전남 화순生으로 광주상고 졸 ▶2001년 부산 <국세문예> 콘테스트 詩 부문 최우수상 ▶2002년 계간 <시의나라> 제4회 신인상으로 등단 ▶<혹>詩동인(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