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4개 늘어난 92개…10대 그룹 중 롯데‧농협 순위 상승

2025.05.02 10:28:57

DB,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순위 하락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났다. 공시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1조6천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46개 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났지만,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3천318개)보다 17개 줄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5곳이다.

 

또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GDP의 0.5%에 해당하는 11조6천억 원 이상인 46개 집단(소속회사 2천93개)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소속회사는 지난해(48개, 2천213개) 대비 각각 2개, 120개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된 곳은 한국앤컴퍼니그룹, 두나무이고,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었던 교보생명보험, 태영 및 에코프로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하향됐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으로 불리는 공시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전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지정해 통지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에게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등이 적용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이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엘아이지, 자산 2조원 이상 증가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등 기업집단을 둘러싼 대외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방위산업, 가상자산업 및 해운업 주력회사의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방위산업회사를 계열회사로 둔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엘아이지의 자산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엘아이지는 자산이 2조 원 이상 증가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로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으며, 빗썸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DB,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순위 하락

보험업 주력집단의 경우 자산이 감소하거나 재계 순위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증가(자본 감소)함에 따라 보험업 주력집단인 DB,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공정자산이 감소하고 순위가 하락했다. DB는 작년 35위에서 40위, 교보생명보험은 39위에서 47위, 현대해상화재보험은 68위에서 81위로 떨어졌다.

 

또한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 철강업 업황 악화로 포스코(5→6위)가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한 롯데(6→5위)와 순위가 바뀌었으며,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지에스(9→10위)가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산이 증가한 농협(10→9위)과 순위가 바뀌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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