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7차 한-터키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양 관세당국간 현안 및 협력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번 관세청장회의는 우리 수출기업의 통관 애로를 해소하고 전통적 우방국 터키와의 관세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2020년초 코로나 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관세당국 최고회의다.
이 자리에서 양 관세당국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검증 협력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한-터키 관세행정 심화연수 추진 △서울-앙카라 세관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2020년 이후 터키 관세당국의 한국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 검증 요청이 급증한데 따른 우리 기업 애로 해소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터키측 검증요청 건수는 2019년 173건에서 2020년 1천414건, 2021년 2천425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우리 기업들이 검증대응과 특혜관세 적용 보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세당국간 반복검증을 줄이는 등 협력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관세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터키 관세당국의 급증하는 원산지 검증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고, 터키 측에서는 이에 대해 터키 지역세관간 반복 검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관세청은 내년부터 2년에 걸쳐 터키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관세행정 심화연수 계획을 밝히고 이를 통해 양 관세당국간 상호 협력기반을 공고히 하고,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서울-앙카라 세관 간의 협력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관세기구 사무차장 선거와 관련해 우리나라 후보자인 강태일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에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 관세당국간 고위급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관세외교를 활발히 전개해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