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나라 최초 WCO 고위급 직위 선출된 강태일 국장 입후보
임재현 관세청장, 벨기에 브뤼셀 방문 WCO 협력방안 논의
세계 최초 개발한 VR수입물품 검사프로그램 타 분야 확대 개발 확정

우리나라 관세청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관세기구(WCO) 사무차장 선거에 도전한다.
5년 임기 선출직인 WCO 사무차장은 품목분류 협약 등 국제협약을 개정·신설하고, 관세평가와 관세조사, 세관 현대화 등 WCO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직위다.
6월로 예정된 WCO 사무차장 선거에는 강태일 WCO능력배양국장이 입후보한 상황으로, 앞서 강 국장은 관세청 국장 재직 당시인 2019년 우리나라 관세청 최초로 WCO 고위급 직위 선거에 입후보해 선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임재현 관세청장은 7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윤순구 駐벨기에유럽연합대사와 면담을 갖고 오는 6월 예정된 WCO 사무차장 선거에 입후보한 강태일 국장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임 관세청장은 이번 벨기에 브뤼셀 방문에서 쿠니오 미쿠리야 세계관세기구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간 협력 증진을 위해 △가상현실(VR) 능력배양 콘텐츠 개발 확대 △언어 기금(랭귀지 펀드) 증액 공동 서명 △품목분류 국제분쟁 어려움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WCO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공동으로 지난해 9월 최초로 개발한 가상현실(VR) 수입물품 검사 프로그램 콘텐츠를 타 분야로 확대 개발하기로 했으며, 해당 콘텐츠는 세계관세기구 26개 회원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또한 WCO 회원국의 언어 기금 증액요청 증가에 따라 양 기관장은 언어 기금을 20만 유로에서 30만 유로로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세계관세기구는 정기 회의시 공식 언어 외에 스페인어와 아랍어 등 등 타 언어 사용국가에게 통·번역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입기업의 해외통관 주요 애로사항인 품목분류(HS) 국제분쟁 해소 및 지원을 위해 WCO가 보유하고 있는 품목분류 결정문을 전산화해 우리 기업들과 세관 직원 등이 품목분류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WCO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하고 무역 원활화를 지원하기 위해 WC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