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국세청에 몸담았던 이청룡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여러분이 국세청의 주인이요 미래입니다’라는 퇴임사를 남기고 국세청을 떠났다.
대전지방국세청은 2일 대강당에서 이청룡 청장의 명예퇴임식을 개최했다.

이청룡 청장은 지난해 9월 제56대 청장에 취임해 10개월 동안 ▷국세청 최초로 Webex 화상회의 개최 ▷양도세 전자신고율 획기적 제고 ▷신청사 준공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 ▷도시락 소통데이 ▷직급별 티타임 ▷관리자 역량평가 ▷고충 해결 ‘고목함’ 설치 ▷국세청 최초 직급별 승진⋅전입 순위 공개 등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 청장은 “대과없이 영예롭게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선⋅후배,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아내와 딸, 아들, 사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공직생활 동안 묵묵히 곁은 지켜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청장은 국립세무대학 졸업후 종로세무서 총무과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 세제실, 국무총리실, 헌법재판소, 대통령 비서실, 대전청 조사2국장, 강남세무서장,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등 굵직한 보직을 거쳤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소신있게 행동했기에 보람과 자긍심을 느꼈던 순간이 많았다”며 후배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납세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것,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목계’와 같은 평정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청룡 청장은 “여러분이 국세청의 주인이요 미래라는 자긍심과 용기를 갖고 항상 납세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 말미 ‘당신의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이라는 내용의 아일랜드 켈트족 축복기도문을 직원들에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