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5년 전, 실패를 곱씹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1·2차전 합계 5-3으로 우위를 보여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28일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4-1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준우승에 만족했던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당시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알 사드(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 결승까지 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우리는 2011년도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K리그와 전북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단판 승부였고, 경기 장소는 전북의 홈 전주월드컵경기장. 상승세의 전북이 안방에서 기분 좋게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 같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 감독은 "결승이나 큰 경기에 실패하면 후유증이 오래간다"며 "홈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못 이기며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 동안 그 경기가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1월4일 선수들을 소집하고 선수단을 구성하면서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목표였다.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준 것이 결승까지 간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결승 상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이다.
결승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전은 다음 달 19일 전북의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6일 알 아인의 홈구장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최 감독은 "홈에서 먼저 할 때와 나중에 할 때의 유불리가 있지만 경험이 중요하다. 홈경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 결승에 맞춰서 리듬과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 먼저 하는 홈경기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승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알 아인에 대해선 "1~2경기밖에 보지 않았지만 공격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수비는 들쭉날쭉한 것 같다"며 "이제부터 자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부상자 관리와 상대 분석이 중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전북은 지난 15일 제주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까지 하면 2연패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선 "A매치 기간 4명이 이란 원정을 다녀오면서 훈련 과정이 어수선했다. 제주전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며 "오늘은 회복을 기대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