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 남친이 폭행' 허위글 올려 욕설댓글 고소한 20대 검거

2014.05.30 09:31:08

인터넷의 한 유명 여성커뮤니티에 여성회원인 것처럼 가장해 "일베충인 남자친구가 나를 때린다"는 글을 올린 뒤 욕설 댓글을 쓴 다른 회원들을 고소·협박한 일베 회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30일 허모(25)씨 등 2명을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 등은 지난 3월 한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에 "일베충 남자친구가 나를 폭행하고 고양이를 발로 차 큰 부상을 입혔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들은 글 내용을 읽고 격분한 다른 여성회원 100여 명이 욕설댓글을 달자 이를 캡처해 모욕죄로 1차 고소한 뒤 반려되자 다시 35명을 추가로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 게시판에 고소 진행 상황 등을 올려 고소를 당한 여성회원들에게 형사 합의를 압박하려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들이 처음 모욕댓글을 고소하면서 원글 작성자는 고소하지 않은 점, 합의금을 종용하려는 글을 올린 점 등을 토대로 자작극을 의심해 수사하던 중 덜미를 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미수에 그치고 동종전과가 없다는 점을 참작,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세정신문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