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밟게 된 배재환(18·서울고)이 닮고 싶은 선수로 손민한(38·NC)을 꼽았다.
NC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배재환을 선택했다.
신장 186㎝, 95㎏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배재환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힘과 유연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0㎞의 빠른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배재환은 고교 2학년까지는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7월말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이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사실 (팔꿈치 수술 때문에) 1순위로 프로무대를 밟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반드시 재활에 성공해 훌륭한 투수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민한을 롤모델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존경했다"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깨 수술을 받고 훌륭히 재활에 성공한 것도 대단하다. 손민한 선배가 어깨 부상을 이겨냈듯이 나도 팔꿈치 부상도 이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환은 자신의 장점으로 유연성과 강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강한 타자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가운데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강심장이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유연한 투구폼도 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팔꿈치 수술은 잘됐고 재활도 순조롭다"며 "반드시 NC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어서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마운드에 서서 이승엽 선배와 김태균 선배에게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NC 박동수 육성팀장은 "즉시 전력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미래의 무궁한 잠재력을 보고 (배)재환이를 선택했다"며 "체격조건이나 소질 등 최고선수가 될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정도 재활기간을 거친 후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