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원, 한국인 첫 유로피안 포뮬러3 우승

2013.07.15 08:51:53

서울대 공대 출신 카레이서 임채원(29·에밀리오데빌로타팀)이 한국인 첫 유로피안 포뮬러3(F3) 우승자가 됐다.

임채원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1주 5.901㎞) 서킷에서 열린 유로피안 F3 오픈대회 코파(F308) 클래스 9라운드에서 총 15바퀴(88.515㎞)를 30분18초735의 기록으로 통과, 정상에 올랐다.

2007년 7월 한국출신 입양아 최명길(네덜란드·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독일 F3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 드라이버의 F3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프랑스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한 후 경험 많은 어린 선수들에 밀려 고전하던 임채원은 시즌 9경기만에 정상을 차지, 가능성을 뽐냈다. F3 데뷔 3개월만이다.

첫 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임채원은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채원은 "F3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며 "가능성만 믿고 열정을 다해 도와주신 분들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 열리는 10라운드에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러피언 F3 오픈 대회는 F312(2012년형) 차체를 쓰는 챔피언십과 F308(2008년형) 차체를 사용하는 코파 등 2개 클래스가 통합전 형태로 함께 열린다. 임채원은 예산이 적게 들어가는 코파 클래스에 출전했다.

F312와 F308 클래스의 엔진은 배기량 2000㏄에 최고 출력 210마력으로 같고 최고 시속은 260㎞ 정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차체의 차이로 F312 머신이 F308 머신보다 약 1∼2초 정도 빠르다.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자동차공학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임채원은 지난 2010년 국내 카레이싱 대회 CJ슈퍼레이스를 통해 데뷔했다.

입문 첫해 클래스 우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인 2011년 일본 슈퍼-포뮬러주니어(1500㏄) 우승과 2012년 일본의 F4 3위 입상, FCJ(포뮬러 챌린지 저팬), 아시아 포뮬러 르노 등 출전으로 경험을 쌓았고 올해 유럽 정통 포뮬러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F3는 임채원이 꿈꾸는 F1 진출을 위한 교두보다. F1 바로 아래 단계에는 GP2(그랑프리)가 있지만 F3에서 능력을 인정받게 될 경우 GP2를 건너뛰고 F1까지 노려볼 수 있다.

임채원은 14일(한국시간) 오후 9시15분께 열리는 10라운드에 연속출전,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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