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감독협회(LMA)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다수 언론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1~4부 리그 감독들의 투표로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무척 감격스럽다. 힘든 일을 모두 끝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27년(1986~2013년) 동안 군림했던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웨스트브로미치전은 퍼거슨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서 맞은 1500번째 경기이자 고별전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를 5-5 무승부로 끝내 유종의 미를 장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퍼거슨 감독은 "스티브 클라크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이 이 상을 받아야 한다. 맨유를 상대로 5골을 넣는다면 누구든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한편 김보경(24)의 소속팀 카디프시티의 말키 맥카이(41) 감독은 챔피언십(2부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맥카이 감독은 카디프시티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43) 전 첼시 감독은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특별상을 받았다.